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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제 7회 생명수호주일 메시지
단축 URL : http://code.catholic.kr/DyF5lX 작성일 : 2014-12-05 조회수 : 1163


제 7회 생명수호주일 메시지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교구는 2008년부터 매년 12월 첫 주를 생명수호주일로 정하고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생명수호미사를 봉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교회의 생명수호운동의 의지를 다지고 우리 교우들과 선의를 지닌 모든 국민들이 생명수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인간생명에 대하여 “인간은 인간인 것 자체로 하느님의 모상성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인간은 누구나 그가 어떤 상황에 있다하더라도 그 가치와 존엄성을 갖는다.”(생명의 선물 5항 참조) “인간은 이 세상에 하느님이 존재하신다는 표징이며 그 분 영광의 흔적이다. 하느님 당신의 영광이 인간 안에 반사되어 빛나고 있다.”(생명의 복음 34항)라고 가르칩니다.
 
이처럼 인간 생명이 무엇보다 존엄하고 숭고한 이유는 인간이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며 성령의 은총으로 충만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명은 초자연적인 소명을 지닌 숭고함은 물론 현세적 측면에서도 위대함과 측량할 수도 비교할 수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도 없는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메시지의 핵심인 생명의 복음을 날마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불굴의 신념으로 모든 시대와 문화에 속한 사람들에게 이를 ‘기쁜 소식’으로 전해야만 합니다. 이 생명의 복음은 ‘무너뜨릴 수 없는 희망과 기쁨의 원천’이기 때문이며 ‘살아있는 인간’은 교회가 따라 걸어야할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이기 때문입니다.”(생명의 복음 1,2항)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인간생명을 책임감을 가지고 보존해야 하며, 특별히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생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생명의 연대성으로 돌보아 할 의무가 있습니다.
 
수정아, 배아, 태아들과 지속적 식물인간상태에 있거나 불치병을 앓고 있는 말기의 병자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고귀한 인간생명이며 그 누구도 의도적으로 함부로 훼손할 수 없으며 보호받아야 될 권리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그들이 발을 딛고 설자리를 점점 잃어 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수가 OECD 국가 중 최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자살의 경우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병약한 노인들과 불치병의 환자들처럼 더 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할 생명을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짐이 되는 것처럼 여기는 환경은 우리 시대 죽음의 문화의 일면입니다. 우리 교회는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에 맞서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우리교구는 2005년 생명위원회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교회의 생명수호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12년부터는 본당을 중심으로 한 생명수호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생명분과를 설치하였고, 올해는 본당생명운동 단체인 요한 바오로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우리 교구의 생명활동이 이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본당신부님들의 관심과 협력, 그리고 생명분과를 비롯한 교우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5년은 교구 생명위원회 설립 10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기에 우리 교구는 어느 때보다 더욱 활발한 생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교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의 두 번째 해를 맞이하여 ‘기도는 새로운 복음화의 활력’을 교구 사목목표로 세웠습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께 은혜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펼치는 생명운동은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자는 운동입니다. 우리 사회와 가정에 생명을 존중하고 가치를 발견하는 생명의 문화가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말고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거룩한 교회는 생명을 존중하는 모범을 이 사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생명의 백성인 우리가 죽음의 문화를 넘어 새로운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탁해야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온 세상을 위해 ‘생명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고 그 기도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생명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와 하느님 백성의 가정과 모든 신앙인들의 자발적인 기도와 실천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죽음의 문화를 넘어 이 세상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문화에 반대하며 생명의 문화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서울대교구의 생명위원회의 활동에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을 기원합니다. 또한 이 모든 일에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14년 12월 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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